[특강] 콜로키움 세미나 - "지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과학수사 최전선, AI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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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nager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06-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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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한림지능형사회안전연구소(HI-SSR)가 지난 6월 15일 치안정책연구소 김한별 경감(이하 '김 경감')을 초청해 과학수사 특별 강연을 열었다. 지문과 족적을 직접 채취하고 현출해 보는 체험 실습도 함께 마련됐다.

 김 경감은 지문이 신원 확인의 표준이 된 두 성질, 곧 사람마다 다른 '만인부동'과 평생 변하지 않는 '종생불변'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형사사법 체계가 지문을 써 온 150여 년 동안 같은 지문을 가진 두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DNA로는 구별되지 않는 일란성 쌍둥이도 융선 지표는 제각각이어서 지문으로는 식별된다는 설명이다.

■ '지문 강국' 한국, 그리고 AI가 바꾼 감정 현장
 지문 수사는 19세기 영국·프랑스를 거쳐 1903년 미국 웨스트 사건(외모와 신체 치수가 거의 같은 두 수감자가 지문으로 갈린 사건)을 계기로 신원 확인의 주된 수단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전 성인의 열 손가락 지문을 수집하면서, 전과자 위주 DB를 운영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전 국민 지문 DB를 갖춘 '지문 강국'이 됐다.  인천공항 출국장과 주민센터에서 지문만으로 본인 확인이 되는 것도 이 덕분이다.
 가장 큰 변화는 AI다. 지문검색시스템(AFIS)에 AI가 결합되면서 정답이 5순위 안에 드는 비율이 78.5%에서 92.6%로 올랐다. 김 경감은 본래 947등으로 검색돼 사실상 포기할 지문을 AI가 1순위로 끌어올린 사례를 들며 "업무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준다"고 했다. 다만 "모든 도구는 보조 수단일 뿐, 사법적 책임을 지는 최종 감정은 끝까지 사람이 남을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 쪽지 한 장에서 영상 속 손가락까지
 실제 사건이 강연에 무게를 더했다. CCTV 없는 빌라 현관의 명예훼손 쪽지는 종이를 시약 처리해 지문을 떠올려 접수 당일 피의자를 특정했고, 텔레그램 대마 판매 영상에 스친 손가락은 프레임을 겹쳐 정보를 증폭하는 디지털 증강으로 지문을 살려내 동일인을 가려냈다. 김 경감은 "신원만 확인해 주면 형사들은 하루 이틀이면 검거한다"고 했다.
 이어진 족적 실습에서는 측면광으로 잠재 족적을 드러내고 젤라틴 전사지, 정전기 전사법 등을 시연했으며, 8만 건 규모로 세계 최다인 신발 문양 DB에도 AI가 적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경감은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에드몽 로카르의 교환 법칙으로 강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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